한국군 전력 북한의 65%|2천년대 초 가야 대등한 수준 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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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국군은 총65만 명의 병력과 각종 현대장비를 갖추고 있으나 북한군에 비해서는 전력지수에서 65%의 열세이며 주한미군을 포함한 한미연합전력도 북한군의 70%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이 같은 군사상의 열세는 한국의 꾸준한 경제성장에 따르는 국방투자비의 승가로 현재의 추세라면 앞으로 5년 후인 94년쯤부터 좁혀지기 시작해 2000년대 초에나 대등한 수준의 균형을 이루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관계기사 3면>
국방부는 29일 창군이래 처음 발간한 『국방백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최근 사회 일각에서 주변 4강국의 관계변화와 정부의 북방정책 추진에 의해 마치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된 양 주한미군철수·작전통제권 인수문제를 성급하게 주장하고 있는 것은 우리의 안보환경과 북한의 실상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데서 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남북전력=국군은 상비군병력(남한 65만, 북한 87만 명)뿐 아니라 보유한 화기·장비 면에서도 북한에 비해 절반수준의 열세여서 양측의 종합전력을 비교·평가할 때 우리측이 북한의 65%수준으로 평가됐다.
◇북측 공격태세=북한은 특히 장거리 타격무기인 스커드미사일(사정거리 3백㎞)·프로그미사일(사정거리 55∼72㎞) 등을 생산, 병력과 함께 전진 배치하고 미그-23·미그-29 등 최신예기를 도입, 전방기지에 전진 배치해놓고 있다고 밝혔다.
또 80년대 이후 북한은 각종 유도탄·헬기·훈련기를 자체조립, 생산해온 데 이어 86년에는 방현 전투기공장을 완공, 곧 미그-21 전투기 신제품을 생산할 것으로 보이며 3·7개월간의 전쟁수행이 가능한 탄약 99만t과 유류·식량 등 각종 전쟁물자를 비축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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