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합작 담배공장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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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중국 길림성 연변 조선족 자치주에 연간 최대 생산능력 l천억 개비 규모의 한중합작 담배공장 설립이 추진되고있다.
현재 담배의 국내 총 생산량은 연간 약9백50억 개비 규모이므로 현재 추진되고있는 한중담배합작공장은 그 규모에 있어 우리 나라 전체공장과 맞먹는 셈이다.
양담배의 상륙과 더불어 내년부터 주식회사형태로 탈바꿈하는 전매공사는 중국현지에 합작공장을 세워 본격적인 해외담배 사업의 돌파구를 열기로 하고, 현재 중국연초 총 공사·연변조선족자치주 인민정부 등과 활발한 접촉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양국은 지난 10월 초 우리측 홍두표 전매공사 사장이 약 2주간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데 이어 이 달 초 중국 연초 총 공사의 과장급 실무자 2명이 처음으로 한국을 다녀갔고, 내년 1월 초순과 하순 양측의 전문기술 팀들이 상호 방문하여 세부적인 사항을 협의, 검토한 후 내년 4월쯤 최종 투자규모와 판매조건 등에 합의, 곧바로 공장건설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재까지 서신교환 등을 통해 오고간 상담내용에 따르면 ▲우리측은 시설투자를 거의 전담, 3∼4년에 걸쳐 3∼4개 지역 공장에 약 80억∼90억 달러를 투자하고 ▲중국 측은 공장부지와 노동력 등을 제공하며 ▲한국산 잎담배와 필터·권련지·향료 등 원료의 대부분을 중국이 수입해서 쓰되 ▲생산량의 일정비율만을 중국에서 소비하고 나머지는 우리가 도로 사오는 것으로 되어있다.
이와 관련, 중국 측은 생산량의 50%를 자국 내에서 판매하고 50%는 한국에 팔겠다고 제의한 반면, 우리측은 80%를 중국에서 판매하고 20%만을 수입하겠다고 제의, 결국 70대 30의 판매비율로 의견이 접근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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