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GNP 1,560억불 예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한은 경제전망 토대로 산출
올해 우리나라의 경상 GNP(올해의 가격을 기준한 국민총생산)는 미달러화로 작년보다 31·5%나 증가한 1천5백6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1인당 GNP도 지난해 2천8백26달러에서 3천7백달러로 껑충 뛰어오르게 된다.
28일 한국은행이 경제성장전망치(11·7%)를 토대로 산출해 낸 GNP 추정치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경상 GNP는 원화로 사상 처음 1백조원을 넘어1백14조원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계산의 근거로 한은 올해 실질 성장률을 11·7%로 볼때 올해의 불변 GNP (80년도 가격기준)는 74조7백90억원에 이르는데 80년 이후 올해까지의 GNP통계상의 물가상승률 (GNP디플레이터 상승률)이 53·8%에 달하므로 올해의 가격으로 본 GNP는 1백14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올해의 평균환율 달러당 7백30원 (연말환율을 6백77원으로 가정)을 적용하면 경상GNP는 미달러로 1천5백62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의 1천1백86억달러보다 31·5%(3백74억달러) 증가한 규모다.
한은이 전망한 올해 실질 GNP성장률은 11·7%인데 달러표시 경상GNP증가율이 이처럼 높은 것은 GNP통계상의 물가상승률이 전년비 4·6%인데다 원화절상에 따라 우리 돈의 값어치가 지난해 달러당 8백22원4O전 (연평균환율)에서 올해는 7백30원으로 l2·6%나 올라갈 것이기 때문이다.
원화가치의 상승은 원화를 대외지급용으로 쓸 때만 높아진 만큼의 혜택을 볼 수 있기 때문에 국내생활에서는 실질적인 이득이 없이 GNP의 외형만 커지는 측면도 있다.
한편 이 같은 경상GNP규모를 올해의 연중인구(6월말현재인구) 4천1백97만명으로 나누면 1인당GNP는 3천달러를 크게 웃도는 3천7백17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