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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정·사회가 삼위일체 돼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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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학생·교원 및 단위학교가 교육활동의 중심이 되고 이와 함께 학교에 절대적인 자율권이 부여되는 「좋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학교·가정·지역사회가 힘을 합쳐 교육개혁을 이루지 않으면 안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지역 사회교육후원회는 24일 오후1시 한국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좋은 학교 만들기」를 주제로 한 제6차 사회교육심포지엄을 열었다.
전성련교수(고려대·교육학)는 「학교교육 개선의 조건」을 통해 『현대 학교 교육의 문제는 학교뿐 아니라 수동적 학습태도와 나약성을 보이는 학생 자신, 수단으로서의 교육관에 얽매여 는 가정, 과성취 지향과 규칙·초월적 경쟁이 만연되고 있는 사회, 중앙집권적 통제방식에 익숙하고 교육투자에 열의가 없는 정부 등에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의 교육 내용이 획일적이고 객관적 위주의 평가로만 이루어져 있어 학생들의 창의력을 말살시키고 기존의 틀에 눈치 빠르게 적응하는 사회화의 기능만을 키워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학교교육을 개선하기 위해 ▲국민 일반의 직업관 개선 ▲기업체의 고용구조 및 임금구조 개선노력 ▲대학이 학생 선발권을 완전히 갖는 등의 대입제도 개선 ▲교과교수 감축 등의 교육과정 개선 ▲교사근무환경 개선 및 교육부조리근절 등의 교육정책적 전략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교육내적 전략으로는 ▲교육과정의 정상적 운영 ▲탐구과정·집단활동 과정이 강조된 교수-학습방법으로의 개선 ▲문제 해결력·탐구력 등을 보완할 수 있는 교육 성과의 모색 ▲평가 횟수를 줄이는 등 평가체제 재정비 ▲학생체벌 근절 ▲전문성을 높이는 등 교사 자신의 노력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김정삼교사(위례 국교)는 「가정에서 가르쳐야 할 것들」로 여러가지 규칙과 공익을 위한 양보 등 기본습관을 바르게 익혀줄 것을 요망했다.
그는 이와 함께 ▲예절교육 ▲창조성 있고 합리적 판단을 할 수 있는 지도 ▲체벌·명령·비교 비평 등을 삼가줄 것 등을 요망하면서 『이 모두가 부모의 솔선수범을 통해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익혀 나가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공종원씨(조선일보 논설위원)는 「지역사회와 좋은 학교 만들기」를 통해 지역사회가 할 일로 ▲비교육적 환경에서부터 학교를 보호할 수 있는 환경개선 ▲공개적 학비부담을 통한 학교시설 보충 및 급식보조 등을 제시했다.
그는 학교를 「지역사화의 학교」로 인식시키기 위한 최상의 방법으로 「학교개방」을 제안하고 ▲운동회 등 학교행사에 참여 ▲학부모가 명예교사 등으로 참가 ▲지역사회가 운영하는 취미교실 등을 학교에 설치하는 것도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홍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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