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800선 돌파|전씨 은둔, 정국안정 전망…〃사자〃 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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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전두환전대통령의 사과·은둔성명 등으로 정국에 대한 전망이 밝아지면서 증시 주가가 급등, 종합주가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8백선을 돌파했다.
연초(1월4일) 5백32·04로 출발한 종합주가지수는 1월26일 13·2%가 상승, 6백2·32를 기록, 6백선을 돌파한 이래 5월24일에는 다시 32·6%가 올라 7백선을 돌파(7백5·51) 한데 이어 6개월만에 8백 고지를 넘어섰다.
24일의 주식시장은 전날의 종합주가지수(7백97·92), 거래량(2천1백45만3천주), 거래대금(5천89억원)이 모두 최고치를 경신하는 초강세장을 보인데 이어 전씨 처리문제가 비교적 순탄하게 마무리되고 정국이 잘 풀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을 지배하면서 전 업종에 사자주문이 쏟아져 종합주가지수는 오전11시20분 현재 전날보다 2·27포인트 오른 801· 41을 기록, 거뜬하게 8백선을 넘어섰다.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큰 폭으로 오르는 보험주를 비롯, 증권·단자 등 금융주가 40∼50포인트씩 오르면서 강세를 주도하고 있다.
이처럼 증시가 폭발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고객예탁금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증시주변의 풍부한 자금사정 ▲정국이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으며 ▲매년 연말부터 연초까지는 양이 좋았다는 선례를 들어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매입에 나섰고 ▲연말배당투자를 노린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세가 가담하고 있는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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