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안별 제휴」성사에 의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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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민정당은 24일 여야총무회담에서 광주청문회를 연기하게된 사실을 퍽 다행으로 생각하면서 특히 3야당 연합체제를 깨뜨리고 지난 대법원장 임명 동의안 처리에 이어 다시 「사안별 제휴」를 성사시켰다는데 더 큰 의미를 부여.
민정당은 전두환씨의 사과에 대한 반응이 3당간에 차이를 보이는 데다 광주청문회가 평민당의 주전 장이란 점에서 민주·공화당이 별로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는 미묘한 입장차이를 이용해 연기에 성공한 것.
민정당의 한 관계자는 『3 야당의 속을 뒤집어 보면 서로간의 경쟁·반목이 대여관계보다 더 치열함을 알 수 있다』면서 『이 점을 잘만 활용하면 여소 야대의 정국을 적절히 주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
한편 회담에서 김윤환 민정 총무는 전씨에 대한 정치적 사면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여야 영수회담 등 고위회담을 제의했으나 야당 측이 『물건을 본 다음에 하자』면서 정부측 후속조치 이후에 재론하자며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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