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지키기에 온 신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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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증권회사 경영자율화확대방안에 따른 증권사 점포신설이 자율화됨에 따라 증권업계에 인력충원을 위한 스카웃바람이 거세게 불고있다.
점포설치 자율화로 89년중 서울과 지방에 새로 생길 증권회사 점프는 60∼70개에 달하며 이에 따른 신규인력수요를 점포당 25∼30명씩으로 볼 때 줄잡아 1천5백∼1천6백명선. 더구나 현재증권업계에 종사하고있는 임직원의 70∼80%가 최근 3년동안 증시활황으로 충원된 「신참」들 이어서 전문인력확보가 발등의 불이 되고 있다는 것.
이 때문에 각 증권사는 인사담당임원을 주축으로 숙달된 인재를 찾기 위해 혈안이 돼있으며 증권사 사장들은 「일 잘하는 사람을 서로 빼가는 풍토」 때문에 서로 만나는 자리가 매우 불편하다는 후문.
실제로 소형증권사인 H증권은 얼마전 S증권에 2명의 핵심급 임원을 빼앗긴 후 이를 만회하기 위해 임시 주총을 내달초로 정해놓고 2∼3명의 임원보강을 목표로 K증권의 L부사장 등 타증권사임원 몇명과 비밀리에 영입교섭을 벌이고 있으며 이밖에 대형사인 D증권사는 지난 9월초 H증권이 자사의 베테랑부장을 이사대우로 스카웃하자 10월들어 H증권의 베테랑 여직원 12명을 빼내는 등 각사마다 사람 빼오기·지키기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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