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회문공위 청문회에서 민정당 의원들은 증인들의 발뺌·위증·궤변 등을 통렬히 공박함으로써 5공 특위나 광주특위 청문회 때의 엄호·변호로 일관하던 모습에서 벗어나려 노력.
허문도씨에 대한 신문에서 이병용 의원은 『국민이 다 아는 것까지 모른다고 하기냐』 『증인의 태도는 국민을 깔보는 것』 『그 말을 누가 믿겠나』고 쏘아붙이다 허씨가 끝내 언론인해직엔 간여하지 않았다고 발뺌하자 『7백여 명의 언론인 해직에 대해 보고 받지 않았을 리 없을텐데도 좋은 머리로 다듬어 답변하니 머리 나쁜 사람으로선 영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비아냥.
이 의원은 권정달 처장이 전두환 중정 부장 서리 에게 보고할 때 배석한 바 없는가』고 묻곤 허씨의 대답을 미리 흉내내 『권씨와는 업무분야가 달라 모른다고 답변하겠죠』라고 비꼬아 방청석에서 웃음.
허씨는 『답변을 따로 할 것 없겠군요』라고 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