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생명이 제26회 추계전국 여자농구실업연맹전에서 서전을 승리로 장식,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동방생명은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3일째 B조 경기에서 최경희 성정아 오미숙 트리오의 공수에 걸친 고른 활약으로 김혜련(25득점)과 황정희(14득점)가 분전한 현대를 72-69로 제압했다.
동방생명은 초반난조를 보인 현대의 공격을 철저한 지역방어로 봉쇄하고 장신의 성정아 (1m84㎝)와 문경자(1m78㎝)가 리바운드를 독점하는 한편 오미숙의 뛰어난 돌파력과 최경희의 중장거리 슛이 잇따라 터져 후반 10분쯤 58-37 22점차로 크게 앞섬으로써 대세를 가름했다.
그러나 현대는 후반에 교체멤버로 들어간 황정희의 연이은 중장거리슛과 정용자의 골밑돌파가 먹혀들면서 경기종료 3분을 앞두고 72-61로 추격한데이어 곧바로 7점을 잇따라 추가, 72-69 3점차로 바짝 따라붙었으나 전세를 뒤엎기엔 때가 늦었다.
팀리더인 국가대표 김화순이 현역에서 물러남에 따라 전력의 약화가 예상됐던 동방생명은 무릎부상에서 회복한 성정아가 전게임을 뛰는 등 맹활약을 한데다 「코트의 악발이」최경희와 오미숙의 놀라운 파이팅이 김의 공백을 메워 이날 승리의 견인차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