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씨 70억 횡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대한선주 자금부정유출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중앙수사부2과(신승남부장검사)는 18일 이 회사 자금담당 상무였던 임종만씨(46) 등 전직간부 6명을 철야조사한끝에 윤석민전회장이 이 회사공금 70억원을 횡령한 사실을 밝혀내고 내주초 윤씨를 소환, 형사처벌키로 했다.
윤씨는 하역비·유류대 등 경비에 대한 허의 영수증을 만들어 이 회사 외국지점에 회사 돈을 송금한 것처럼 관계장부를 조작,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것.
윤씨는 횡령액 70억원 중 하역비로 23억원, 유류대로 지불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해 7억원, 외화를 이 회사 외국지점에 송금한 것처럼 꾸며 25억원을 횡령하는 등의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것.
윤씨는 조성된 비자금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국민은행 논현동지점장 한모씨에게 비자금을 맡겨 한씨가 이 비자금을 여러개의 가명구좌로 분산 예금하는 수법까지 써온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윤씨가 조성한 이 70억원외에도 2백억원 가량이 더 조성됐을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