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리 전지 비싼만큼 훨씬 오래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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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알카라인건전지(통칭 알카리건전지)는 망간건전지보다 가격이 비싸지만 그 사용시간은 가격이상으로 훨씬 길다. 또 건전지의 크기가 클수록 알카라인건전지를 사용하는 것이 이익이나 소형(AA크기)건전지를 사용하는 라디오의 경우만은 알카라인건전지보다 망간건전지가 더 경제적.
한국소비자연맹이 국산·수입품 건전지의 가격과 사용시간을 각각 조사한바에 따르면 플래시 라이트·테이프 레코더·라디오·장난감의 경우 알카라인건전지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러나 라디오에 쓰이는 소형건전지는 알카라인건전지가 망간건전지보다 가격이 2.7배 더 비싼데 비해 사용시간은 2.2배밖에 더 길지 않다.
또 같은 건전지라도 사용방법에 따라 사용시간도 달라지는데 일반적으로 간격을 두고 사용하면(간헐방전) 계속 사용할때(연속방전)보다 좀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 즉 소형건전지를 라디오에 사용할때 간헐방전하면 연속방전때보다 망간건전지는 22시간, 알카라인건전지는 46시간쯤 더 사용하게 된다.
중량은 알카라인건전지가 망간건전지보다 소형이 26·4%, 증형(CM크기)이 41·8%, 대형(DM크기)이 46·8%씩 각각 더 무겁다. 또 같은 알카라인건전지나 망간건전지라도 각사 제품간에 차이가 커 대형 알카라인건전지의 경우 개당 15·5g이나 차이가 나기도 하는데 최근 건전지를 사용하는 TV나 테이프 레코더등이 점점 늘고 있어 중량차는 무시할 수 없는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건전지는 햇볕이 비치는 곳에 두거나 오래 보관할수록 사용시간이 짧아지므로 가급적 최근에 제조된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은데 수입품 가운데는 제조연월일 표시가 없는 제품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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