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망명 신청 6명 5공 관련자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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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주한미 대사관 당국은 최근 미국에 망명 신청한 한국인 6명 중 현재 한국의 정치상황과 관련해 「중요한 의미를 지닌 인물」은 없다고 밝힌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여권의 한 소식통은 『86년 10월부터 88년 9월까지 한국인 6명이 미국 정부에 정치적 망명을 요청했다는 보도로 인해 일부에서 현재 미국에 체류중인 권정달씨 등 5 공화국과 관련 있는 인물이 포함되어 있다는 소문이 있어 미대사관 측에 확인해본 결과 「정치적 중요 인물」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미 대사관 측은 6명의 이름 등 자세한 신원은 「안전 고려」의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며 『그러나 기타 확인 내용에 따르면 6명 중 4명은 한국인으로 그 중 2명은 좌경성향을 가진 학생으로 밝혀졌으나 다른 2명은 국적 이외의 다른 사항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나머지 2명은 북한인으로서 동구를 통해 미국에 입국한 사람들』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이들의 직업 등 신원은 미국 측에서 밝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6명 모두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이라고 밝히고 『미국정부는 이들에 대한 망명허용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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