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가 또 세계 횃불 들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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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9일 밤 자카르타의 인도네시아 대통령 궁에서 「수하르토」대통령이 노태우 대통령내외를 의해 베푼 공식만찬은 매우 정중하면서도 화기가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
양국 대통령의 환영사와 답사가 있기 전 인도네시아의 최고인기 보컬 그룹인 「로스모레노스」가 서울 올림픽 주제음악인 『손에 손잡고』를 흥겹게 부르기도 했으며 만찬 후 인니 전통예술공연 프로그램에서는 이곳 전통 타 악대가 노 대통령의 애창곡인 『베사메무초』를 신나게 연주하고 노래해 만장의 박수.
「수하르토」대통령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나는 아시아 국가의 일 국인 한국이 성공적으로 올림픽을 치르고 엄청난 발전을 이룩한 데 대해 정중하고 열렬한 환영을 보낸다』고 축하 인사.
노 대통령은 답사에서 인니 양궁 선수단(서울 올림픽 은메달 획득)이 세계인에게 신선한 감명을 준 인기 있는 샛별이었다고 치하한 뒤 『그 옛날 아시아가 세계 문화의 빛나는 등불이었듯 아시아는 또 한번 세계를 밝히는 횃불을 들 것』이라고 한·인사 협력에 의한 아시아의 발전을 기원. <자카르타=전육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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