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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틀 연속 초열대야…아침 최저기온 기록 다시 경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울 낮 최고기온이 39.6도까지 오르는 등 서울지역 111년 기상관측 사상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한 지난 1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아파트를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모습. 냉방을 한 집의 창에는 푸른색이 돌고, 열이 발생한 실외기는 밝은 노란색으로 나타나 있다.[연합뉴스]

서울 낮 최고기온이 39.6도까지 오르는 등 서울지역 111년 기상관측 사상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한 지난 1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아파트를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모습. 냉방을 한 집의 창에는 푸른색이 돌고, 열이 발생한 실외기는 밝은 노란색으로 나타나 있다.[연합뉴스]

사상 최악의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에서는 이틀 연속 초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3일 오전 6시 현재 서울의 기온은 30.4도까지 떨어진 뒤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
30.4도가 이날 최저기온으로 기록된다면 지난 2일 관측됐던 최저기온 30.3도보다 0.1도 높은 최저기온이 된다.
1907년 기상 관측 이래 최저기온으로는 111년 만에 가장 높은 값이다.

열대야는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유지하는 경우를, 초열대야 현상은 최저기온이 30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이에 따라 1일 밤에 이어 2일 밤에도 서울에 초열대야가 나타난 셈이다.
1일 밤과 2일 밤 모두 전국에서 초열대 현상이 나타난 것은 서울이 유일하다.

서울에서는 지난 1일 낮 최고기온이 39.6도까지 치솟으며 기상 관측 이래 111년 만에 최고의 기온을 기록하면서 초열대야 현상까지 관측되고 있다.
지난 2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7.9도로 1일에 비해 1.7도 낮았으나, 초열대야 현상은 이어졌다.

이와 함께 서울은 13일 연속으로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야간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부산에서 보름째 열대야가 지속하는 등 잠 못 이루는 밤이 이어지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1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야간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부산에서 보름째 열대야가 지속하는 등 잠 못 이루는 밤이 이어지고 있다.[연합뉴스]

지금까지 서울을 제외하고는 동해안 강릉에서 초열대 현상이 두 차례 관측됐다.
강릉의 경우 지난달 23일 아침 최저기온이 31도를 기록, 초열대야 현상이 나타난 바 있다.

또, 2013년 8월 8일에도 아침 최저기온이 30.9도를 보이면서 초열대야 현상이 관측됐다.

한편, 기상청은 3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8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했다.
대구·대전·수원·청주에서도 낮 최고기온이 38도, 광주·세종·춘천은 37도, 울산 35도, 부산·강릉 34도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찬수 기자  kang.cha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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