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전종대<경남공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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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1
수평끝 적시면서
못이룬 회개의 꿈
아른아른 비어겨나와
속삭이는 가슴 언저리
태고적
구름 쏠어담는
필경 우는 조짐인가.
2
부푸는 가슴이라
절로 설레는 길
물빛 곱게 물어낸
현을 따라 흐른다
눈시울
굽이쳐 꿈꾸는향기가
나는데.
3
불밝혀 채울수록
비워지는 먼 기억
갈피마다 정이 담겨
일출향해 팔벌리면
옷고름
바람에 날러
아침하늘 흩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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