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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대규모 시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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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스크바 AFP연합=본사특약】소련의 반체제단체가 「정치법의 날」로 정한 지난달 31일 모스크바·레닌그라드·민스크노보·시비르스크·트빌리시 등 소련의 5개 도시에서 대규모 시위가 발생, 최소한 60명 이상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반체제소식통이 1일 말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베로루시아공화국 수도인 민스크에선 4천명의 군중이 최루탄과 수포를 쏘아대는 경찰과 맞서 3시간동안 격렬한 시의를 벌여 지방노동조합원·작가·예술가 등 14명이 체포됐다.
또한 모스크바에선 정부의 시위금지에도 불구, 전국에서 희생자 대표자들이 모인 가운데 푸슈킨 광장에서 2차례의 추모시위가 열러 최소 6명이 체포됐다.
레닌그라드에선 정치범 석방을 요구하는 수백명의 군중이 카잔성당 앞에서 촛불침묵시위를 벌여 32명이 체포됐다.
이에 격분해 수천명으로 늘어난 시위군중이 한때 시경찰서를 포위했으며 12명이 추가 체포됐다.
트빌리시에서도 신생 야당인 「민주국민당」주도하에 2천여명이 시위를 벌였으나 경찰의 저지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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