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총장 선거도 공약 검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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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페스토 실천 다짐
27일 서울시 선관위가 주최한 '매니페스토(참공약 선택하기) 정책선거실천협약식'이 종로구 선거연수원에서 열렸다. 이 자리엔 여야 5개 정당의 서울시장 후보와 예비후보가 매니페스토 운동 실천을 다짐하고 협약서에 서명했다. 열린우리당 강금실 예비후보와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는 이 자리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사진 왼쪽부터 민주노동당 김종철 후보, 열린우리당 이계안 예비후보, 강금실 예비후보, 오세훈 후보, 민주당 박주선 후보, 시민당 이귀원 후보, 서울시 선관위 안평국 상임위원. 김상선 기자

5.31 지방선거를 정책선거로 만들자는 취지로 출범한 매니페스토 운동이 서울대 총장 선거에 도입된다.

27일 서울대에 따르면 이날 후보 등록을 마친 서울대의 차기 총장 후보 5명은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추진본부가 제시한 양식에 따라 다음달 1일 서울대 정보화포털(it4u.snu.ac.kr)에 구체적인 선거공약과 실천방안을 밝힐 예정이다. 유권자인 교수.교직원이 총장 후보가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게 된다. 인맥과 학맥이 중시되던 총장 선거를 정책선거로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서울대 측은 평가하고 있다.

총장 후보인 조동성(57) 전 경영대 학장은 '1조원 규모 재정 확충'과 '인천 청라지구 바이오메디컬 캠퍼스 조성' 등 공약을 위해 킴벌리클라크(유한킴벌리의 합작 파트너)와 BMW 등 외국계 기업의 후원 의향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오연천(55) 전 행정대학원장은 "교수 1인당 2000만원의 기초연구비와 3000만원의 안식년 연구비를 제공하기 위해 국고 지원 증가율을 연평균 10%로 높이고 2000억원 정도의 발전기금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장무(61) 전 공대 학장과 성낙인(58).안경환(58) 전 법대 학장 등 다른 후보들도 학교 발전 계획과 함께 실천방안을 내놨다.

박성우 기자<blast@joongang.co.kr>
사진=김상선 기자 <s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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