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월급 229만원…여전히 남성의 67% 수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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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월 평균 임금이 계속 증가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남성의 67% 수준(112만원 차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중앙포토, 연합뉴스]

여성의 월 평균 임금이 계속 증가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남성의 67% 수준(112만원 차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중앙포토, 연합뉴스]

여성의 월 평균 임금이 계속 증가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남성의 67% 수준(112만원 차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정규직은 남성보다 여성이 68만여명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8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여성 평균 월급, 남성의 67% #비정규직도 68만여명 더 많아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월 평균 임금은 229만8000원으로 전년보다 4.3%(9만5000원)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여전히 남성에 비해 적은 임금이다. 여성 월 평균 임금은 2013년 203만3000원, 2014년 209만2000원, 2015년 211만9000원 등 지속해서 오르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지난해 남성 월 평균 임금(341만8000원)에 비하면 여성 임금은 67.2%에 불과했다. 지난해에 비해선 0.2% 개선된 수치다. 남성 임금 대비 여성 임금 비율은 2013년 68.1%까지 올랐다가 2015년 65.9%로 떨어진 뒤 2016년 67.0% 등으로 소폭 오르는 추세다.

통계청은 여성 임금이 남성보다 적은 이유에 대해 비정규직 비중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8월 기준 여성 임금근로자는 881만8000명이며, 이중 비정규직은 363만2000명으로 41.2%를 차지했다. 남성(294만6000명, 26.3%)보다 68만6000명 더 많고, 비율상으로도 14.9%p 높다.

구체적으로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 비중은 여성(45.7%)이 남성(53.6%)보다 7.9%p 낮았다. 반면 임시직은 여성이 26.4%로 남성(12.9%)보다 높았고, 무급가족종사자도 여성(8.4%)이 남성(1.0%)보다 8배 이상 높았다.

여성 비정규직 비중은 2014년 39.9%를 기록한 이후 3년째 상승하고 있다. 여성 비정규직 중 절반이 넘는 190만2000명(52.4%)은 시간제였다.

여성 시간제가 전년보다 12만2천명(6.9%)이나 늘어나면서 여성 비정규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50.0%에서 52.4%로 상승했다. 반면 남성 비정규직 가운데 시간제 비중은 26.6%에 그쳐 여성과 큰 차이를 보였다.

임금근로자 중 임시직 비중은 여성(26.4%)이 남성(12.9%)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여성의 고용률은 결혼ㆍ임신ㆍ육아 등에 따른 경력 단절 영향으로 전 연령대 중 30대에 일시적으로 하락하는 M자형 추이를 나타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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