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해외선 레저업 재미가 짭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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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1면

지난해 이 호텔을 리모델링해 사이판 월드리조트로 재개관했고 지난달에는 4000평 규모의 대형 워터파크를 추가로 개장했다. 월드건설 관계자는 "현재 사이판에 있는 골프장을 인수하기 위해 수익성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르메이에르건설은 2004년 호주의 최대 해변 휴양지로 손꼽히는 포트 스테판 지역에 있는 호라이즌 골프리조트를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신일도 베트남의 54홀 짜리 골프장을 인수하기 위해 현지 업체와 계속 접촉하고 있다. 성원건설 역시 일본.베트남.필리핀 등지의 여러곳의 후보지를 놓고 골프장 인수 등 레저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월드건설 조대호 사장은 "해외 리조트 시설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는 주택 사업에 편중된 사업을 다각화하는 효과는 물론 새 수익원 창출에도 유익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레저사업은 수익성 검증이 쉽지 않아 인수 검토에서 계약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고, 경우에 따라 오랫동안 검토해왔던 사업을 접는 경우도 많다.

일본의 골프장을 인수하기 위해 지사를 설립하는 등 1년동안 적극적으로 해외레저사업진출을 검토해왔던 현진은 최근 인수계획을 접었다.

현진 홍융기 이사는 "여러 사업안을 검토했지만 자칫하다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돼 일단 일본 골프장 인수 계획은 없던 일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골프장이나 리조트사업은 초기 투자자금이 많이 드는데 비해 이익을 내기까지 변수가 많기 때문에 사전에 충분한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함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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