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주택가격 전망 … 열 달 만에 비관적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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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주택 가격 전망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비관적으로 돌아섰다.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주택 매매가가 하락세로 전환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6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5.5로 전달보다 2.4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4월(100.8) 이후 가장 낮다. 하락폭은 2016년 11월(-6.4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CCSI는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것으로 이 수치가 100을 넘으면 과거(2003년~지난해 12월) 평균보다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란 의미다. 세부 지수 중에선 주택가격전망지수가 98로 전월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8월(99)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100을 밑돌았다.

얼어붙은 건 주택가격 전망뿐이 아니다. 현재경기판단지수(84)와 향후경기판단지수(96)도 전달보다 각각 5포인트 떨어졌다. 한국은행은 “고용지표 부진과 미·중 무역분쟁 재발 등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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