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근로시간 단축시행, 6개월 계도기간 검토 가치있어”

이낙연 국무총리가 근로시간 단축 시행과 관련해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6개월간의 계도기간을 달라는 요구에 대해 “근로시간 단축 연착륙을 위한 충정의 제안으로 받아들인다”며 “검토할 가치가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청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이 총리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청 회의에서 전날 경총의 건의사항에 대해 “근로시간 단축은 법 개정이 이른 시일 안에 이뤄진 감이 있기 때문에 준비시간이 넉넉지 않았다는 것을 이해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 총리는 “(근로시간 단축안) 시행 자체를 유예하기는 어렵고, 시행은 그대로 하되 연착륙을 위한 계도 기간을 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저소득층, 노인, 소상공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지원이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런 문제에 대해서도 당·정·청 간 긴밀히 노력하며 당사자가 체감할 만한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남북 교류 협력에 대해서는 “대북제재의 제약을 받지 않는 범위에서 남북 교류 협력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국회의 많은 뒷받침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소득주도 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라고 하는 경제정책 기조를 확실히 유지할 것”이라며 “그것을 연착륙하고 실현하는 데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