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 퇴사 후 쓴 책 '희망퇴사-오늘까지만 출근하겠습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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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퇴사-오늘까지만 출근하겠습니다』(출판사 브레드)

『희망퇴사-오늘까지만 출근하겠습니다』(출판사 브레드)

"때로는 그렇게 사표를 던져도 괜찮다. 그런 순간의 퇴사나 포기는 어쩌면 우리의 무리함에 대한 브레이크 같은 것일 테니 말이다."

『희망퇴사-오늘까지만 출근하겠습니다』(출판사 브레드) 의저자 박정선씨는 12년간 5번 퇴사했다. 첫 직업은 패션 잡지사의 기자였다. 기자로 8년간 일한 후, 디지털 커머스 스타트업·모바일 콘텐츠 제작사·유통 대기업 등을 거쳤다. 그 누구보다 화려한 '퇴사 커리어' 덕분에 동료들 사이에서 '퇴사 상담 멘토'가 됐다.

그럼에도 저자는 "쉬운 퇴사는 한 번도 없었다"고 말한다. 그가 했던 고민은 사표를 쉽게 쓰지 못하는 일반 직장인들의 고민과 별반 다르지 않다. 다만, 저자는 오갈 데 없는 백수가 될 게 뻔한 상황에서도 너무 아니다 싶으면 '차라리 굶는 게 낫겠다'는 배포로 사표를 내기도 했다.

그는 "회사라는 게 어차피 벗어날 수 없는 곳이라면 이 회사라는 녀석과 어떻게 재밌게 지낼 수 있을지, 그 안에서 내가 원하는 것을 어떻게 이뤄나갈지 객관적으로 고민하게 됐다"고 한다. 또한 저자는 "직장인으로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실패를 겪어본 것은 직장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가지게 해주었다"고 고백한다.

저자는 회사가 심어주는 '가짜신화'와 '가스라이팅'에 매몰되지 말라고도 조언한다. 또한 "퇴사나 포기는 어쩌면 우리의 무리함에 대한 브레이크 같은 것"이라며 "자존감이 바닥을 치는 순간이라면 브레이크를 밟아줄 필요도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최종 병기, 사표'란 자아를 회사라는 거인으로부터 지켜줄 마지막 병기"라며 직장인으로만 살고 싶지 않은 이들을 응원했다.『희망퇴사-오늘까지만 출근하겠습니다』는 6월 25일 출간예정이다.

김지아 기자 kim.j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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