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8월 25일 전당대회에서 차기 당 대표 선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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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오는 8월 25일, 더불어민주당은 서울 올림픽실내체육관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당 대표와 최고위원 등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한다.

18일, 박범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8월 25일 전당대회를 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은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구성 및 조직강화특위 설치. 지역위원회와 시·도당위원회 개편 작업에도 착수한다.

차기 지도부 선출 방식 문제는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 선출하는 방식과 최고 득표자가 '당 대표'를 하고 차점자가 '최고위원'을 하는 두 가지 방식이 거론되는 가운데 후자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수석대변인은 "(선출방식은) 오늘 논의되지 않았다"며 "전준위, 조강특위 구성과 세부적인 룰 정리, 지도체제를 어떻게 하느냐 문제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오는 22일 국회에서 당무위원회의를 열어 전준위 구성안을 비롯해 선거관리위원회와 조직강화특위 구성안을 의결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당권 경쟁에는 이해찬 의원(7선), 김진표·박영선·설훈·송영길·안민석·최재성 의원(4선), 우상호·윤호중·이인영 의원(3선), 박범계·신경민·전해철 의원(재선), 김두관 의원(초선) 등 10여명 이상이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오른 상태다. 새로 선출되는 당 대표는 2020년 총선 공천권을 쥐게 되는 만큼 계파 간, 인물 간에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여기에 대선 잠룡인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나 김영춘 해양수산부장관의 출마 여부도 주목된다. 다만 친문재인계 내부에서 교통정리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후보군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또 홍영표 원내대표가 친문직계라는 점에서 당 대표도 친문인사로 구성을 할지, 친문보다는범친문이나 비문 진영으로 교통정리가 될지도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외에도 선거 뒤 청와대 개각설이 나오고 있어 입각 대상에 또다시 현역 의원 차출이 나올 경우 후보 윤곽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김지아 기자 kim.j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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