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사상 논쟁 "지피지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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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김종필공화당총재는 1일 서울대 「대학신문」에 김일성의 주체사상에 관한 논쟁이 게재된데 대해 『지피지기라야 승리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며 의외로 대수롭지 않다는 자세.
김총재는 『너무 소아병적으로 생각해선 안된다.』며 『공산주의 이론은 이미 선진국에서 한물 간 생각이고 공산주의의 종주국인 소련과 중공도 개방화에 열을 올리고 있지 않느냐』며 오히려 정면대결해 볼 필요성을 강조.
이날 공화당에는 당직자들마다 문제의 논문 복사본을 들고 내용을 검토하는 등 관심을 보였는데 한 정책관계자는 『주체사상은 마르크시즘에 한국인기호에 맞게 인간주의를 가미, 「토착화」한데 불과하다.』며 『원시적 유물론의 비판만으론 이런「변형된」 공산주의 이론을 극복할 수 없다.』는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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