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정태옥 이부망천, 홍준표에 막말 배워 사고친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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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청와대사진기자단]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청와대사진기자단]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문제의 발언으로 전날(10일) 자유한국당을 자진 탈당한 정태옥 의원을 겨냥해 “당 대표(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막말을 하니까 국회의원들이 배워서 사고를 쳤다”고 지적했다.

유 공동대표는 지난 10일 서울 홍대입구역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지금 인천, 경기 부천은 (정 의원의 발언으로) 난리가 났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 공동대표는 홍 대표를 향해서도 “한국당 소속 후보들이 오지 말라고 해서 홍 대표가 선거 유세도 못 한다”며 “당 대표가 선거유세도 못 하는 당이 당인가”라고 꼬집었다.

앞서 정태옥 의원은 지난 7일 한 방송에 출연해 “(서울 사람들이) 이혼하면 부천 정도로 가고,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으로 간다”는 이른바 ‘이부망천’ 발언으로 논란을 자초해다.

이후에도 비난이 수그러들지 않자 정 의원은 지난 10일 자유한국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고 당을 나갔다.

이에 대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정 의원이 ‘탈당 쇼’를 하고 있다며 “의원직 사퇴로 인천‧부천 시민은 물론 국민 여러분께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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