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현-이보영, 전주영화제 사회자로 선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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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개막하는 제7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자로 영화배우 조재현씨와 이보영씨가 선정됐다.

전주국제영화제 민병록 집행위원장은 "조재현씨는 영화계에서 그만의 독특한 캐릭터로 자리매김한 몇 안 되는 배우이며, 이보영씨는 같은 세대 여자 연기자들 가운데 영화배우로서 가능성을 가장 높게 평가받고 있는 기본기 탄탄한 배우"라며 "두 명 모두 개막식 진행을 맡기기에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조재현씨 선정과 관련해 민병록 집행위원장은 임권택 감독에게 특별히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조재현씨의 경우 영화 '천년학'의 촬영 일정이 잡혀있었지만 임권택 감독의 배려로 초대할 수 있었다"며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막식 사회자로 선정되자 조재현씨는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전주국제영화제의 문을 다시 한 번 열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씨는 1989년 KBS 드라마 '야망의 세월'로 데뷔한 이후 10여 년간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탄탄한 경력을 쌓아온 중진배우다. 특히 김기덕 감독의 독립영화에 자주 출연해 '김기덕의 페르소나'라 불리기도 한다.

이보영씨는 TV드라마 '어여쁜 당신''서동요'등에서 줄곧 주연 자리를 지켜온 배우로, 단아하고 청순한 외모와 차분한 연기로 안방극장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신예스타다. 최근엔 유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비열한 거리'에서 서점 직원 '현주'역을 맡았다. 국내외 500여 명의 게스트가 참여하는 2006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은 4월 27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개최된다.

양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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