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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단속 경관 잇달아 수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경찰의 공권력이 위협 당하고 있다.
민주화바람을 타고 학생들 시위가 잦아진데다 집단민원발생까지 부쩍 늘어 경찰들 사기가 저하되자 시민들이 경찰공권력 집행을 무시, 『네가 뭔데 나를 단속하느냐』는 식으로 툭하면 반발하고 나서고있다.
특히 교통위반차량을 단속하는 경찰관들은 운전사들이 그대로 차를 돌진, 곳곳에서 부상하는 수난을 겪고있다'
▲17일 오후8시30분쯤 서울시흥1동999의47 앞길에서 뒤 차량 운행방해로 단속을 받던 경기1타2574 개인택시 (운전사 김현태·27)가 서울남부경찰서 교통계 소속 유기홍 경장(32)의 면허증제시요구에 불응하고 달아나다 이를 붙잡으려는 유 경장을 차 문에 매단 채 20여m를 끌고 가 전치10일의 상처를 입힌 뒤 붙잡혔다.
▲l6일 낮12시20분쯤 서울 장지동 2l0의5 송파 도로 앞에서 차선을 무시하고 570-2번 시내버스를 운전하던 정길용씨(36·동성교통소속) 가 강남경찰서 교통계 소속 최문식 의경(21)이 정지신호를 보냈으나 이를 무시하고 2백여m가량 그대로 달아나다 뒤쫓아온 최 의경에게 『차로 밀어붙이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겠다』며 차를 몰아 최 의경에게 전치2주의 상처를 입혔다.
▲14일 낮12시20분쯤 서울성수1동 상원삼거리에서 자신의 승용차로 일방통행로를 거슬러 운행 중이던 한기보씨 (28·부동산소개업)가 이를 단속하던 동부경찰서 교통계 소속 이종주 의경 (20)을 주먹으로 가슴을 3∼4차례 때린 뒤 그대로 차를 몰려다 이의경이 차 앞을 가로막자 보 니트에 매단 채 4백m쯤 그대로 달렸다.
한씨는 부근에 있던 같은 경찰서소속 장주황 의경(20) 이 지나는 택시를 타고 뒤 좇아와 붙잡혔으며 15일 특수공무 집행방해혐의로 구속됐다.
▲지난3일 오전8시30분쯤 서울 행당 1동 무학여고 앞 버스정류장에서 합승행위를 하려던 신영교통 소속택시 운전사 권병달씨 (30)가 성동경찰서 임봉식 의경(20)이 면허증제시를 요구하자 그대로 차를 몰아 임의경의 왼쪽다리를 범퍼로 방아 전치2주의 상처를 입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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