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친서 내용은?…트럼프 “매우 놀랄지도 모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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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1일(현지시각) 워싱턴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1일(현지시각) 워싱턴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통해 1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달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김 위원장의 친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정상회담을 취소하면서 “마음이 바뀌면 주저 말고 언제든 전화나 편지 달라”고 한 데 따른 응답 차원이다.

친서의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외신들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편지 내용의 일부를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친서 내용에 관해 이야기를 들었다는 한 외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꽤 기본적인 내용이 담겨 있으며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김 위원장의 관심이 표현돼 있다”면서도 “의미 있는 양보나 반대로 위협이 들어가 있진 않았다”고 밝혔다.

CNN 방송 또한 소식통을 인용해 “최고위급 미국 당국자들이 친서를 읽어보진 못했지만, 내용에 관해서는 대체로 파악하고 있었다”며 “대체로 긍정적 내용이 담겼지만, 비핵화에 대한 특별한 약속이 명시돼 있지는 않았을 것으로 당국자들이 이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비핵화 결단에 대한 보다 진전된 구체적인 메시지를 전하지는 않았으나 대화를 지속해나갈 것이라는 기본적인 내용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부위원장이 떠난 직후 기자들에게 “굉장히 멋지고 흥미로운 친서였다. 그 안에 어떤 내용이 들어있는지 보고 싶으냐”며 “어느 시점에 여러분에게 보여줄 수 있을지 모른다. 아마도 곧…”이라며 공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웃으면서 “(서한을 읽으면) 매우 놀라게 될지도 모르겠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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