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목화, 바리스타 접고 IBK기업은행으로 복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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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를 떠났던 레프트 공격수 백목화(29)가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고 돌아온다.

KGC인삼공사에서 뛰었던 백목화.

KGC인삼공사에서 뛰었던 백목화.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과 KGC인삼공사는 30일 백목화를 포함한 2대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IBK기업은행이 리베로 노란(24)과 올해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고 KGC인삼공사로부터 레프트 백목화, 리베로 박상미(24), 그리고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조건이다.

IBK기업은행은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FA(자유계약) 선수 이적으로 약화된 레프트 포지션을 백목화로 보강했다. 백목화는 2016년 FA 미계약 신분으로 실업팀을 전전했다. 이후 은퇴를 택하고, 바리스타가 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

백목화는 지난 200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2순위로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고 V리그에 데뷔했다. 2012~13시즌에는 V리그 기량발전상, 2013~14시즌에는 서브상을 받았다. 은퇴 직전 시즌이었던 2015~16시즌에는 307득점을 기록했다.

KGC인삼공사는 백목화의 코트 복귀를 적극적으로 돕기 위해 사인앤트레이드(선수 이적료와 보상선수 포기) 형식으로 IBK기업은행으로의 이적에 흔쾌히 동의했다. KGC 관계자는 "백목화가 다시 코트에 복귀할 수 있게되어 기쁘고, 새로운 팀에서도 행복하고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IBK 기업은행은 "백목화가 코트로 돌아오도록 진심을 다해 설득했다. KGC인삼공사의 사인앤트레이드 방식으로 백목화를 코트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한 대승적 결단이 맞물려 성사될 수 있었다"며 "어려운 과정을 거쳐 코트에 복귀하는 만큼 2년간의 공백을 극복하고 충분한 훈련을 통해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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