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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댄서 출신이 서울대 새 총학생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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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백댄서 출신의 인디밴드 가수가 서울대 총학생회장이 됐다. 제49대 서울대 총학생회 선거에서 총학생회장에 당선된 황라열(30.종교학과.사진)씨는 '놀(NOL)'이란 이름으로 2001년과 2002년 인디 음반을 낸 가수다. 고등학교(대원외고) 땐 인기그룹 듀스와 노이즈의 백댄서로 활동한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해병대 출신의 황씨는 레코드 회사의 대표, 게임업체 대표, 합기도 사범, 무에타이 프로선수, 나이트 DJ, 공사장 인부, 군고구마.배추 장수, 동대문 옷가게 지게꾼, 호객꾼 등 50여 가지의 다양한 직업을 경험했다고 한다.

대학생활도 순탄하지 않았다. 1996년 한동대 산업디자인과에 입학했다 1년여 만에 그만두고 고려대 의대에 들어갔다. 군대를 제대한 뒤인 2000년 다시 서울대 종교학과에 입학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자신을 '비운동권''반운동권'이라고 표현하며 학생복지에만 힘쓰겠다고 했다. 공약사항을 이행하지 못할 경우 학교를 자퇴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박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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