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수상종목 8월에 전훈 "밀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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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5개국 백63명 몰려>
○…서울올림픽이 50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세계 각국 선수단들의 한국전지훈련신청이 줄을 잇고 있다.
서울올림픽대회조직위(SLOOC)와 대한체육회가 집계한 외국선수단 전지훈련신청현황에 따르면 7월부터 한국에서 전지훈련중이거나 전지훈련을 끝낸 국가는 3개국 15명이며 8월중 전지훈련을 신청한 국가는 5개국 1백63명으로 모두 1백78명에 이르고 있다.
또 아직까지 훈련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동독(커누·조정) 서독(육상) 등 상당수 국가들이 대한체육회와 국내경기연맹을 통해 전지훈련 장소와 일정 등을 타진하고 있어 8월중 한국을 찾게될 외국선수단 숫자는 5백명을 육박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8월부터 한국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하게 되는 종목은 조정·커누·요트 등 주로 수상종목에 집중돼있다.
조정은 영국이 21일부터 57명의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 춘천 의암호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하며 프랑스도 25명의 선수단이 27일부터 춘천에서 현지적응 훈련을 실시한다.
또 커누의 경우 뉴질랜드는 16일부터 7명의 선수단이 역시 춘천 의암호에서, 프랑스가 17명의 선수단을 26일부터 한국에 파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요트는 뉴질랜드가 20일부터 18명의 선수단을 부산 수영만에 파견, 메달을 노린 특별훈련에 돌입하고 일본 역시 15명의 선수단이 8월 중순부터 부산에서 전지훈련에 들어간다.
조정·커누에서 다수의 금메달을 겨냥하고 있는 동독도 8월중 전지훈련 실시를 위해 국내 연맹 측과 교섭을 벌이고 있고 서독 육상 팀은 경기도 광주에서 단독훈련캠프를 차릴 계획이다.
또 소련은 체조에서 전 종목 석권을 노린다는 야심 아래 올림픽출전선수 전원(16명)과 7명의 임원 등 23명의 선수단이 오는 8월3일 한국에 입국, 한국팀과 친선경기를 갖는 한편 올림픽공원체조경기장에서 9일까지 적응훈련을 실시한다.
이처럼 주로 수상종목에 전지훈련 신청이 쇄도하는 것은 다른 종목과는 달리 수상종목은 현지 기후적응여부가 경기력과 직결되는 데다 특히 요트는 경기 수역의 해류와 해풍에 대한 숙지도에 따라 순위가 판가름나기 때문이다.

<3천8백여명 참가>
○…D-50일을 맞아 29일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조직위전직원·지원요원·자원봉사자 등 3천8백45명의 올림픽대회운영요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다짐하는 결의모임이 있었다. 박세직(박세직) SLOOC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남은 기간 동안 각종 마무리에 철저를 기하고 맡은바 업무에 더한층 충실히 임해줄 것을 당부했으며 참석자들은 『우리의 다짐』을 통해 완벽한 올림픽이 되도록 헌신적인 봉사를 다할 것을 천명했다.

<니카라과도 참여당부>
○…캐나다에서부터 아르헨티나에 이르기까지 미주지역 39개국이 회원국으로 참가하고 있는 범 미주 스포츠기구(PASO)는 회원국인 쿠바와 니카라과의 서울올림픽 참가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서울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마지막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PASO선수단장회의(7월21∼22일)에 참석하고 돌아온 전상진(전상진) 서울올림픽대회조직위(SLOOC) 국제담당사무차장이 밝혔다.
쿠바·니카라과·안티구와 등 3개국을 제외한 36개국의 서울올림픽 선수단장들이 채택한 결의문은 『쿠바와 니카라과는 올림픽정신에 입각, 전세계의 젊은이들이 세계의 평화와 화합을 다지는 서울올림픽에 참가할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으로 36개국 선수단장이 직접 서명, 각 회원국 및 각종 스포츠기구에 발송됐다고 전차장은 말했다.

<일 냉동트럭사장 성금>
○…일본에서 특수냉동트럭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다가타·마사유키」(전형창지·42·일본 시즈오카)씨는 29일 김옥진(김옥진) SLOOC사무총장을 예방, 올림픽성금으로 1천만원을 전달했다.
일본에서 수입하는 생선을 부산·마산 등의 냉동창고까지 운송하는 전담업체의 사장인 「다가타」씨는 『한국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서울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치러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조그마한 성의를 보였다』고.


○…IOC의 행정실무총책임자이자 IOC위원인 「가프너」 행정관과 「즈바이펠」 사무총장이 서울올림픽의 최종점검을 위해 29일 내한했다.

<공식신문 시쇄판 발행>
○…서울올림픽에 참가하는 각국 선수단 및 올림픽패밀리들에게 배부될 서울올림픽공식신문인 더 서울올림피안지가 D-50일을 기해 시쇄판을 발행했다. 더 서울올림피안지는 선수촌 개촌일인 9월3일부터 10월5일까지 33일 동안 영어·불어로 64페이지 짜리 타블로이드판으로 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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