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특검’ 요구하며 한국당 의원이 만든 7행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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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의원들이 14일 오전 의원 4명 사직서 처리를 위한 본회의 개의를 반대하며 국회 로텐더홀에서 의원총회를 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14일 오전 의원 4명 사직서 처리를 위한 본회의 개의를 반대하며 국회 로텐더홀에서 의원총회를 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드루킹 특검법안과 6월 지방선거 출마 의원들의 사직 처리안건의 국회 본회의 동시상정을 요구하는 자유한국당의 신보라 의원이 14일 ‘드루킹 특검 관철’로 7행시를 선보였다.

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드루킹 특검 관철이 우선이다. 특검부터 상정하라”라며 7행시를 공개했다.

드: 드러난 증거만으로도 이미 헌법과 민주주의를 유린한 여론조작입니다.

루(누): 누차 강조했습니다. 조건 없는 특검만 수용하면 국회 정상화는 일사천리입니다.

킹: 킹의 오른팔, 대통령의 최측근 김경수 의원이 연루되니까 민주당은 하명을 받아 특검 저지에만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특: 특검이 이래서 필요한 것입니다. 특검은 국회가 여론조작의 진실을 밝힐 유일한 수단입니다.

검: 검경도 부끄러워하십시오. 증거인멸이 버젓이 벌어지고 압수 수색도책임 전가입니다.

관: 관계기관들 모두가 눈치 보기로 일관하니 국회가 특검으로 제 역할을 하자는 것 아닙니까.

철: 철야농성도 단식농성도 불사했습니다. 상식 특검, 야당의 간절한 요구를 수용해 반드시 이뤄져야 합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4시 본회의를 열겠다고 밝혔으나 오후 5시로 늦춘 상태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본회의를 열려면 드루킹 특검 등도 함께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나, 민주당은 드루킹 특검 문제는 본회의 이후 논의하자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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