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푸치아 임정구성 합의 |국제평화군 설치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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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보고르(인도네시아)AP·UPI=연합】10년간 계속된 캄푸치아 내전종식을 위해 인도네시아 보고르에서 열리고 있는 평화회담에 참석중인 캄푸치아의 각 파벌은 26일 1백만명을 학살한 「폴·포트」파 크메르 루주의 참여 배제와 신정부 출범을 위한 총선 이전의 임시정부 수립, 국제평화 유지군설치등 세가지 중요 쟁점에 합의했다고 「알리·알라타스」인도네시아 외상이 말했다.
「알라타스」외상은 캄푸치아평화회담 이틀째인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크메르 루주, 시아누크파, 「손산」이 이끄는 크메르인민민족해방전선등 3개파벌과 친베트남캄푸치아정부등 캄푸치아의 각 파벌이 베트남철군을 「폴·포트」의 크메르 루주파 재집권 배제와 연계시키는 문제에 의견일치를 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캄푸치아 파벌들이 이번 비공식회담에서 신정부출범을 위한 총선실시에 앞서 4개파벌로 구성된 「임시정부구성」필요성에 사실상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는 캄푸치아 4개파벌외에 베트남·라오스 및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대표들도 참석하고 있는데 캄푸치아 4개파벌대표들은 27일 자카르타에서 「시아누크」전캄푸치아연정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
지난 10일 캄푸치아연정대통령직에서 사임한 「시아누크」는 「수하르토」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자카르타에 체류중인데 관측통들은 그가 과거 두차례 사임했을때 처럼 이번에도 크메르 루주를 지원하는 중공에 정치적 압력을 가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사임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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