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방이 성매매 장소?’ 밤마다 울리는 낯선 초인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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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혼자 사는 오피스텔에 밤마다 낯선 초인종이 울린다면, 상당히 무서울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이렇게 찾아온 이들은 성매매 사기를 당한 사람들이었다고 한다. 비슷한 일이 다른 곳에서도 반복되자 경찰이 용의자들을 추적하고 나섰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

[사진 방송화면 캡처]

14일 JTBC는 피해 여성이 제공한 1분 30여초 길이의 해당 CCTV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한 남성이 다른 남성에게 오피스텔 방을 안내한다. 안내한 남성은 곧바로 자리를 떠난다. 이후 몇 분 뒤 다른 남성도 나타나 방으로 향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상황은 다음 날에도 반복됐다.

피해 여성 A씨는 “‘무슨 일로 오셨느냐’ 물었더니 ‘누가 여기로 가라고 해서 왔는데 잘못 온 것 같다’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이어 A씨는 경찰에 신고했지만 “문을 두드린 것 가지고는 수사할 수 없다. 다음에 또 그러면 신고해라”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일이 8번이나 반복되자 경찰은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성매매 알선책이 휴대전화 앱으로 모집한 남성들이다. 알선책은 성매수 남성들은 피해 여성 A씨의 오피스텔로 안내했고 이들이 알아차리기 전에 돈을 챙겨 달아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한 것을 파악하고 용의자들을 추적하고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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