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전 운전기사에게 신분증·통장사본 직접 보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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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폭력배 출신 사업가로부터 불법 자금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장 예비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밖으로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은 전 의원의 운전기사로 1년여간 일했다는 최모씨가 인건비 등을 조직폭력배 출신 사업가로부터 제공받았다고 폭로하면서 논란이 번졌으며, 은 전 의원 측은 "자원봉사자로 알고 있었다", "불법정치금은 한 푼도 받은 적 없다. 정치적 음해에 대해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뉴스1]

조직폭력배 출신 사업가로부터 불법 자금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장 예비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밖으로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은 전 의원의 운전기사로 1년여간 일했다는 최모씨가 인건비 등을 조직폭력배 출신 사업가로부터 제공받았다고 폭로하면서 논란이 번졌으며, 은 전 의원 측은 "자원봉사자로 알고 있었다", "불법정치금은 한 푼도 받은 적 없다. 정치적 음해에 대해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뉴스1]

조직폭력배 출신 사업가로부터 운전기사 월급과 차량 유지비 등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장 후보가 허위사실 보도 등의 고발장을 내며 정면돌파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9일 동아일보는 은 후보가 1년가량 운전 자원봉사를 맡았던 최모씨에게 자신의 신분증 및 통장 사본을 보내며 일정 조율까지 일부 맡겼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은 후보는 최씨가 단순히 일부 행사 때 자원봉사 차원에서 운전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 그 이상의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또 은 후보가 2016년 7월 17일 통장 사본을, 같은 해 8월 23일 신분증 사본을 최씨에게 e메일로 보냈고, 최씨는 주최 측과 은 후보의 자료를 주고받으며 일정과 강연료 조정 등을 종종 처리했다고 전했다. 이에 은 후보 측은 “후보가 시간이 바쁠 때 대신 일정을 조율해 달라고 자료를 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최씨가 성남시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을 때 은 후보 측 인사와 만난 사실도 확인됐다고 전했다. 최씨는 현재 은 후보 캠프에 자원봉사자로 있는 민주당 지역당원 A씨와의 만남에서 자신이 성남시 임기제 공무원인 사실을 밝혔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은 후보 공천 결정 하루 전인 지난달 25일 최 씨에게 수차례 연락했다고 한다. 이에 A씨는 “동네 선후배라 만난 것”이라며 만남 자체는 인정했다. 하지만 최씨와 나눈 대화 내용을 은 후보는 알지 못한다고 알렸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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