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근시예방|이상욱<가톨릭의대 성모병원 안과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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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우리나라 모대학 신입생의 55%정도가 안경을 필요로 하는 눈이었다니 놀라운 일이다.
일단 근시가 되면 극히 소수의 가성근시를 제외하고는 정확한 도수의 안경을 사용하는 것만이 유일한 교정 방법이다. 따라서 음식·약물·눈체조·훈련등으로 근시를 고칠수는 없다. 근시수술이라는 것이 있으나 여러가지 문제점으로 극소수의 적응증을 제외하고는 아직 자신있게 권할수 있는 방법이 못된다.
일반적으로 근시는 후천적인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런 뜻에서 근시를 예방한다는 것이 반드시 불가능한것만은 아니다. 선천성인 것을 제외하고 근시는 대개 국민학교 고학년부터 많이 발생하므로 이시기에 눈의 위생에 대한 철저한 지도와 관리를 해야 된다. 이와같은 일은 부모·교사·의사 3자가 서로 유대를 갖고 지도해야 효과가 있다.

<근시예방의 지도기준>
1, 편식·과식을 피하고 적당한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
2, 독서·TV 시청·세밀한 작업등은 한시간정도하면 5∼10분쯤 눈을 쉬게 한다.
3, 적당한 독서거리 (약30㎝)와 바른자세로 책을보도록 한다.
4, 책이나 잡지중 활자가 작든가 인쇄가 조잡한 것, 종이질이 나쁜것은 피한다.
5, 적어도 2백∼5백룩스 정도의 밝기가 독서에 적당하다. 방의 전체조명외에 전기스탠드를 사용한 부분조명이 필요하다.
백열등은 40W, 형광등은20W정도가 적당하다. 또 갓을 씌워 불빛이 직접 눈에 들어오는 것을 막아야하고 책상의 좌측 조금 위쪽에 위치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6, 눈에서 TV화면까지의 거리는 인치수의 약6∼7배가 적당하다(17∼19인치면 2.5∼3m정도). 화면의 높이는 눈보다 약간 아래가 편하고 조절해서 항상 선명한 화면으로 보도록한다.
화면을 너무 옆에서 보는 것은 좋지 않다 (좌우각각 45도 이내에서 볼것).
또 가장 중요한것은 시청시간으로 1시간정도 시청하면 5∼10분 눈에 휴식을 주고 TV의 주위밝기가 너무 어두운것도 좋지않다.
7, 적어도 1년에 1∼2번은 시력검사를 해보며 눈에 이상이 있거나 시력이 1.0이 안되면 곧 안과의 정밀검사를 받아 시력을 보호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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