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최순호"… 천금의 결승골|한국「좁은 문」4강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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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한국 축구의 거목 (거목) 최순호 (최순호) 의 진가를 확인한 한판.
유고수비수를 따돌리는 재치있는 몸놀림후 GK와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보인 침착한 슛이 골인되는 순간 서울 동대문구장은 환희의 드라마가 극치를 이뤘다.
한국A팀은 24일 3만여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벌어진 제17회대통령배국제 축구대회 준준결승에서 유고 1부리그의 최강 벨레스팀을 맞아 후반27분 MF 김삼수 (김삼수) 의 어시스트에 의한 최순호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으로 쾌승, 이날 멕시코를 연장전끝에 물리친 체코와 26일 4강대결을 벌이게 됐다.
이날 부산에서 열린 8강전에서는 소련이 헝가리를 연장끝에 2-0으로, 나이지리아가 당초 예상을 깨고 이라크를 2-1로 각각 따돌리고 준결승에 올라 역시 결승진출을 다투게 됐다.
이날 한국A팀은 최순호를 공격선봉에 포진시켜 초반부터 적극공세를 전개, 변병주 (변병왕) 김주성 (김주성) 의 좌우날개를 이용한 측면돌파를 노렸으나 유고의 두터운 수비벽에 막혀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전반을 득점없이 끝낸 한국은 후반들어서도 줄기차게 몰아붙이다 후반27분 마침내 최순호가 천금의 결승골을 터뜨렸다. 페널티에리어아크정면에서 김삼수가 힐킥으로 짧게 패스, 이를 받은 최순호가 유고수비수를 제치고 오른발 토킥을 성공시킨것.
유고는 장신 FW「세미르」가 한국FB 박경훈(박경훈) 에게,「메호」가 최윤겸(최윤겸)에게,「블라디미르」가 여범규(여범규)에게 철저히 봉쇄당해 전반 27분·38분, 후반17분등 세차례의 위협포격을 가했을뿐 한국의 적극공세에 시종 수세를 면치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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