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료는 책 한권씩입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각자 읽고난 문학 및 교양서적 한권씩으로 입장권을 대신하는 이색 자선음악회가18일오후 6시춘천시립문화관에서열린다.
린나이관악합주단을 초청하여 이 음악회를 여는 세진문화사업회는 여기서 모아지는 책들(월간지등 잡지류는 제외)마다 기증자의 주소와 성명을 기입하여 소양새마을청소년학교에 기증할 계획.
세진문화사업회는 지난해에도 공군군악대를 초칭하여 인천에서 이같은 자선음악회를 마련, 약1천2백권의 도서를 모아 청소년상담실에 기증함으로써 인천지역의 공단근로청소년들이 무료대출을 받을수 있게 했다.
『수익금을 아무리 좋은일에 쓰기 위한 자선음악회라도 입장료를 받으면 그 참뜻을 의심받기 일쑤지만, 자신이 기증한 책이 청소년들 사이에 널리 읽히게 된다고 하면 누구나 기꺼이 참여하기 때문에 이같은 음악회를 구상했다』는 세진문화사업회대표 신경훈씨는 앞으로도 해마다 3회정도씩 책 모으기 자선음악회를 열겠다는 것이다. 올해도 계속해서 부천·인천·안양에서 음악회를 열기 위해 준비중이다.
김정수씨가 지휘하는 린나이관악합주단은 이번 음악회에서「브루크너」의 『찬미의 노래』,「베토벤」의『운명교향곡』등을 연주. <김경희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