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세 주장 LG 박용택의 선언 "우승 3번 하고 은퇴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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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2018 시즌 각오는?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2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2018 KBO 미디어데이&팬페스트 행사에서 LG 트윈스 박용택(왼쪽부터), 류중일 감독, 김현수가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18.3.22   hih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쌍둥이, 2018 시즌 각오는?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2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2018 KBO 미디어데이&팬페스트 행사에서 LG 트윈스 박용택(왼쪽부터), 류중일 감독, 김현수가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18.3.22 hih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10년 동안 가을야구만 얘기했더니 가을야구만 했다. 은퇴 전에 우승 3번 하겠다." 역시 박용택(39)이었다. LG 주장 박용택이 프로야구 미디어데이에서 '우승'이라는 큰 목표를 과감하게 밝혔다.

박용택은 22일 서울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10여년간 가을야구 못 나갈 동안 '가을야구' '가을야구'만 외쳤더니, 가을야구만 하고 끝나더라"며 "올해는 '우승', '우승', '우승'을 외치겠다. 우승 3번만 딱 더 하겠다"고 말했다.

LG는 박용택이 신인이던 2002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으나 이후 10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했다. 박용택은 인터뷰에서 "가을 야구를 하겠다. 유광 점퍼를 준비해두셔도 좋을 것 같다"는 말을 자주 했고, 2013년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해 마침내 그토록 원하던 가을 야구를 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한국시리즈 진출에는 실패했고, 2014년과 2016년에도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아직까지 우승반지가 없는 박용택은 "이제 옷 벗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LG 트윈스 박용택

LG 트윈스 박용택

박용택은 "우리를 7위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고, 전문가들은 4약으로 묶는다. 그런 평가는 (김)현수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고도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한 LG는 미국에서 돌아온 김현수를 영입했다. 쿠바 출신 아도니스 가르시아도 합류해 중심타선의 무게감을 보강했다.

한편 삼성에서 4번 정상에 오른 뒤 LG 사령탑에 오른 류중일 감독도 첫 인사를 했다. 류 감독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약점을 보완했다. 조금씩 하다보면 강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LG 특유의 신바람 야구를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LG는 24일 NC와 마산에서 개막전을 치른다. LG는 윌슨, NC는 왕웨이중이 선발로 나선다. 윌슨은 시범경기 2경기에서 10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시속 150㎞ 강속구를 뿌리는 왕웨이중은 최초의 대만 출신 선수로 눈길을 끌고 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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