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남-북 학생교류」추진에 동감" 김 평민총재|놀랄 정도로 적극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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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대중 평민당총재는 9일 노태우 대통령이 한국일보 창간특집회견에서 밝힌 남-북한 학생의 국토종단·체육대회 등 교류추진방안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적극적이며, 그 의견에 전격으로 동감한다』면서 『이는 새로운 큰 진전』이라고 평가.
김 총재는『정부방침이 그러하고 학생들도 자기행동의 근본취지를 인정하면 이해와 협력을 구하려는 자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6·10 남-북 학생회담 추진문제도 못 풀 문제가 아니다』면서『우리 당으로서는 다른 야당과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해 정부와 학생간의 대화 주선에 적극적으로 나설 뜻을 시사.
김 총재는 그러나『노 대통령이 진실로 남-북 학생교류 등을 실시할 결심이라면 장관급에서 취해지고 있는 학생구금·수배 등의 조치는 시정돼야 한다』고 말해 3김 회담에서 촉구한 학생행사의 연기 요청에는 정부의 구금자 석방·수배해제 등 이 선결돼야 할 것임을 재삼강조.
김 총재는 또 노 대통령이 밝힌 남-북 교류의 창구일원화에 대해『나도 이의가 없다』며『그러나 그 교류내용까지 일원화하자는 뜻은 아니다』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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