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대학생 교류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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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노태우 대통령은 8일『앞으로 남북한의 교류를 트는데 최선을 다하고 통일문제에 관한 논의를 개방하며 특히 젊은 세대의 진취적인 통일의지는 적극적으로 수렴할 것』이라고 밝히고『그러나 북한과의 교류실현을 위한 접촉·교섭 등의 창구는 정부로 일원화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한국일보 창간 34주년을 맞아 가진 특별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남-북 대학생들의 국토종주 행진, 상호방문, 교환체육대회 등 이 모두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며 또 수용할 생각이지만 남-북 학생 교류에 있어 이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문제, 교류절차문제, 준비문제 등은 정부가 교섭하지 않으면 안되며 이런 문제들은 남-북한 당국간에 책임을 담보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러한 원칙과 현실문제를 외면하고 학생·정당·종교와 종파, 수많은 사회단체등 각 개인과 단체들이 저마다 판문점에 가서 북측과 회담하겠다고 한다면 되겠느냐』고 반문하고『지난번 청와대 회담에서 야당지도자들과도 통일논의는 개방하되 북한에 대한 교섭은 정부로 일원화하는 대 인식을 함께 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대통령선거 때 중간평가를 받겠다고 한 것은 대통령으로서 나의 자세를 평가받으러 했던 것』이라며『그 방법이나 내용은 여러 가지를 상정할 수 있으나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뒤에 각계 의견과 국민여론을 수렴, 그 구체적 방법과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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