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던 회사엔 사표 새회사선"합격 누락"|김종길<경기도양주군광적면가납리395>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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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지난3월 일간신문에 게재된 K고속건설 사업부 경력사원모집에 응시해 1,2차와 최종면접까지 합격되어 전화로 합격통보를 받았다.
그뒤 회사소집으로 입사 구비서류를 받아 신체검사도 무사히 끝내고 4월6일 모든 서류를 제출하고 인사부장이 출근날짜를 기다리라고 하여 4월11일 근무하던 K건설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런데 연락이 없어 전화를 몇번 했더니『계속 기다리라』고 하여 기다리다가 4월18일 다시 전화했을때『채용이 누락되었다』는 어이없는 답변이었다.
회사로 찾아가 항의했더니 인사과장이『촉탁직(임시직)으로 근무하라』는게 아닌가. 나같은 경우가 거의 20명쯤 되었다.
같은날 응시해 합격한 관리직 사원들은 이미 4월14일부터 출근하고 있었다.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이름있는 재벌그룹 회사로부터 이런「취업사기」를 당하다니 정신적·물질적으로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
채용이 불가능해졌다면 먼저 회사에 사표를 내기 전에 통보라도 해주었어야 하지 않는가.
더욱 웃기는 것은 5월15일 다시 사원모집 공고를 냈다.「인화단결」운운하며 국민을 기만하는 기업은 마땅히 지탄받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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