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탄일 맞아 묘향산 보현사 등 각 사찰서 법회|현대·고어 등 망라한『한자말 사전』간행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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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11만5천 단어를 수록>
북한은 가까운 시일 내에 증보판『한자말 사전』을 간행할 계획이라고 평양의「문화어 학습」지가 최신호에서 밝혔다.
이『한자말 사전』에는 학술 및 역사제도, 그리고 한의학 용어 등을 포함해 모두 11만5천여 개의 단어가 수록되는데 분량은 2천 페이지 정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전은『지난날과 오늘날의 자료나 출판물에 쓰인 말의 뜻을 이해하도록 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는 취지아래 간행되며 이에 따라 편집도「단어의 시초 적인 뜻과 지난날에 쓰이던 낡은 뜻을 함께 주는 방향」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이 잡지는 밝혔다.
편찬작업은 사회과학원 산하언어학연구소에서 맡고 있다.

<공산화 후 첫 불교법회>
북한은 지난달 23일 불기2532주년을 맞아 묘향산의 보현사 등 각지 사찰들에서 기념법회를 일제히 진행했다고 평양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북한은 공산정권수립이후 최초로 열린 불교법회소식을 이 같이 평양방송(대남방송)으로 보도하는 가운데 이 불교의식에서는『법동 대선사가「불타의 평등·평화이념을 이 땅 위에 꽃피우자」라는 제목으로 수백 명의 군중을 대상으로 설교를 했다』, 『보현사 주지 청운선사의 주관 하에 좌담회가 있었다』고 전하면서 보현사에 대해『관서명찰로 창립돼 1천여 년의 법맥 계보를 이어왔고 애국명승 서산대사의 법 맥을 이어 호국불교의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는 등으로 선전했다.

<금강산에 15층 규모 휴양 소>
북한은 최근 관광개발의 일환으로 금강산 온정지구에 현대적 시설을 갖춘 휴양소를 건설중이라고 북한방송이 지난달 24일 보도했다.
새로 건설되는 휴양소 건물은 연건평 1천1백 평방m에 11층 규모로, 그 옆에 상점·식당 등을 구비한 2층의「봉사 망 건물」을 함께 짓게 되는데 오는 9월 정권창립 40주년 이전에 골조조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북한은 최근 들어 원산-금강산휴양지구 국토건설 총 계획을 작성, 이 지역 관광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소와 조선·선박수리 등 협력>
소련은 최근 수년동안 프리모리에 등 원동지방해역에서의 어로작업량이 급증됨에 따라 조선 및 선박수리분야에서 북한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모스크바 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쌍방간의 이 같은 협력은 지난 86년 함북 나진항에서 소련 측 트롤선 두 척이 북한기술자들에 의해 수리된 것을 시작으로 점차 확대됐는데 최근에는 남포항에서 소련유조선이 수리되고 있으며 북한기술자 단이 소련 나호트카에 선박수리 차 파견되는 등의 형태로 협력이 진행되는 한편, 북한은 소련 측의 의뢰로 금년 말까지 1백90척의「평저선」(BARGE)을 건조, 납품할 예정이라고 이 방송은 전했다.

<미-소 회담 논평 없이 보도>
북한은 미·소 정상회담이 시작된 지 3일 만인 31일 처음으로 이를 간략하게 보도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방송을 통해 「레이건」과「고르바초프」간 1차 회담이 29일 모스크바에서 열려「미-소 관계를 포함한 일련의 문제들이 토의됐다」고 짤막하게 보도하는데 그쳤다.
북한은 그러나 1차 회담에서 거론된 인권문제와 30일 2차 회담에서의 전략 핵 감축논의 등 회담내용에 관해서는 일체 함구했다.

<양강도 등서 개간사업박차>
20만 정보의「새 땅 찾기」사업을 펼치고 있는 북한은 최근 양강도(함북)일원에서 8천여 정보의 새 땅을 찾는 성과를 올렸다고 중앙방송이 지난달 25일 보도했다.
북한의 이 방송은 양강도 안의 1만6천 정보「새 땅 개간 전투원」들이 지난 23일 현재로 8천3백50여 정보의 면적에서 나무 베기를 끝냈다고 주장하면서 삼수·대홍단·백암지구 등의 새 땅 개간 자들이 나무 베기와 임지정리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동정>
◇5·23=△김일성, 모잠비크의「시사노」대통령과 3차 회담.
◇5·24=△외교부장 김영남, 비동맹외무장관 특별회의 참석 차 쿠바 향 발.
◇5·27=△체코공산당 서기장「밀노쉬·야케스」평양 착.
◇5·29=△북한·소련 쌍방친선협회 모스크바에서「88년도 협조의정서」조인. 【내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