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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경협 집중 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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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모스크바 외신종합·연합=본사특약】「레이건」 미대통령과「고르바초프」소련공산당 서기장은 31일 크렘린궁에서 3차 회담을 갖고 당초 예정된 지역분쟁과 군축문제 대신 경제문제 및 소련의 개혁에 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관계기사 4면>
「고르바초프」서기장은 회담이 끝난 후『양국정상은 경제협력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했으며 「레이건」대통령은 미-소 양국이 경제협력문제에서 개선책을 모색해야 한다는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양국정상은 당초 3차 회담에서 다루기로 했던 지역문제를 양국 외상회담으로 넘겼다.
미소양국은 또한 이날 2개의 군축협정을 체결했다. 「슐츠」미 국무장관과「셰바르드나제」소련외상간에 체결된 이 협정은 대륙간탄도탄실험발사에 따른 사전통보와 양국핵실험 화력을 평가하기 위한 검증절차에 관한 것이다.
소련TV가 생 중계한 이날 조인식에는「레이건」대통령과「고르바초프」서기장이 참석했다.
양국은 이날 이 협정이외에 문화협력 및 교류에 관한 협정을 오는 91년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미-소 양국은 이밖에 해상구조·핵에너지·우주 및 어로 등에 관한 일련의 제반협정을 체결했다.
「고르바초프」서기장은 이날「레이건」대통령과 붉은 광장에서 예정에 없는 산책을 즐기면서 기자들에게「레이건」대통령이 남은 시간을 활용한다면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이 가능할 것』이라고 낙관적인 견해를 비췄으며「레이건」대통령 역시 이에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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