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금까지 北 대화 의미 없어…비핵화 등 압력이 중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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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사진 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사진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의 첫 대북특사단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회담한 것과 관련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이 “(지금까지 북한과) 대화는 전혀 의미가 없었다”며 무용론을 내놨다.

6일 스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며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법으로 핵과 미사일 계획의 포기를 약속하고 이를 향한 구체적인 행동을 내놓을 수 있게 압력을 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거 북한과의 대화가 비핵화로 연결되지 않았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북한과) 대응(대화)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대북특사단 방북에 대해 한국과 정보공유가 이뤄졌냐는 질문에는 “현 시점에서 아직 설명을 받지 않았다”며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외무장관, 국장급 등 여러 레벨에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대북특사단 파견 의도에 대해서는 “한국의 의도에 대해 설명을 할 입장이 일본 정부에는 없다”면서도 “지금까지 한일‧미일 정상회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간 대화 등 3국간에 충분한 시간을 들여 북한 정세를 면밀히 조정해왔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의 정책을 바꾸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압력을 높여야 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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