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겨울올림픽 기간(2월9~25일) 한국을 찾은 외국 관광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이번 조사는 중국인 방문객을 제외한 통계로, 올림픽 효과로 유럽과 미주 관광객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올림픽 기간에는 유럽보다 미주 방문객이 많았다. 미국·캐나다 등 미주 지역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6% 많은 5만8783명으로 집계됐다. 유럽 관광객은 4만3359명으로 전년대비 18.0% 증가했다.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핀란드(129.1% 증가)였고, 스위스(112.8% 증가), 네덜란드(94.1% 증가)도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동계스포츠 선호도가 높은 유럽에 한국을 동계스포츠 목적지로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기존에 방문객이 많지 않았던 슬로바키아·슬로베니아·에스토니아·라트비아 등 동유럽 국가에서도 한국을 많이 찾았다.
올림픽을 계기로 한국관광에 대한 인지도도 높아졌다. 한국관광공사와 닐슨코리아가 진행한 ‘한국관광 광고홍보 마케팅 효과조사’에 따르면 인지도가 53.2%에서 56.5%로 3.3%p 상승했다. 선호도는 57.5%에서 58.3%로 0.8%p 상승했다. 문화관광연구원측은 “KTX 경강선 개통 등 강원 지역의 관광 인프라가 획기적으로 개선됨에 따라 외래객의 지방 방문을 위한 모멘텀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미주·유럽 방문객 10만 명 이상 방문 #한국 관광 인지도·선호도 소폭 상승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