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폭락하니 관련주도 추락 …코스닥은 900선 안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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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중국발 규제 소식이 전해지면서 암호화폐 가격은 밤사이 폭락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17일 오전 9시 50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360만1000원(-19.85%) 떨어진 1453만4000원, 이더리움은 40만1800원(-23.46%) 떨어진 131만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리플(-31.9%), 비트코인캐시(-28.3%), 퀀텀(-32.18%) 등 다른 암호화폐도 일제히 하락세다.

지난 8일 서울 중구 빗썸 거래소 앞. [연합뉴스]

지난 8일 서울 중구 빗썸 거래소 앞. [연합뉴스]

암호화폐 관련주도 함께 추락했다. 빗썸 운영회사인 비티씨코리아닷컴 지분을 보유한 옴니텔은 전날보다 790원(-10.52%) 하락한 6720원을 기록중이다. 카카오 자회사이자 카카오스탁 운영사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한 에이티넘인베스트의 주사도 13.1% 내렸다. 비덴트(-12.94%), SCI평가정보(-10.68%), 라이브플렉스(-10.80%) 등 '암호화폐 테마주'로 꼽힌 종목들에도 파란불이 들어왔다. 두나무의 지분 8.8%를 보유한 카카오 암호화폐 관련주로 주목받았다. 카카오는 전날 가격보다 3500원(-2.49%) 아래인 13만7000원까지 내렸다.

전날 16년 만에 900대를 뛰어넘은 코스닥은 900대에 안착한 모습이다. 코스닥 지수는 17일 오전 10시 현재 904.46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38억원, 74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1986억원 순매도 중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송치호 연구원은 17일 '블록체인을 말하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는 전체 자산의 10% 미만으로 국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화폐들)은 초고위험, 초고리스크 투자다"며 "사실상 크라우드펀딩 컨셉에 가까운 것들이 많으니 실제 코인의 역할을 잘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이현 기자 lee.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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