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대입 내비게이션] 1등급 증가로 상위권 눈치전쟁 예고 … 1점이라도 더 챙겨야 웃는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2면

이만기 소장

이만기 소장

올해는 수능 영어 절대평가 도입으로 전년도 입시 결과를 참고하기 어렵다. 따라서 입시 경향을 예측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수능 성적 결과를 보면 과목별 1등급 인원은 증가했고 2등급 인원은 감소해 상위권과 중상위권의 격차가 벌어졌다. 따라서 어느 해보다도 상위권 수험생들의 치열한 전략 싸움이 예상된다. 또한 눈치작전으로 막판에 변수들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수험생들은 1점이라도 더 챙기는 전략이 필요하다.

입시 전문가의 정시 조언 #수학?탐구 영역 가산점 영향력 커져 #교차지원시 극복 가능한지 따져야 #다군 중복합격 따른 이동 두드러져 #가/나군 우선적으로 지원전략 짜야

◆대학별 수학·탐구 가산점에 주의하라=올해는 영어 영역의 영향력 축소로 타 영역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수학, 탐구 영역 가산점의 영향력도 커지게 되므로 교차지원 시 가산점을 고려한 합격 가능성을 보다 신중히 따져봐야 한다. 중하위권 대학은 수학과 탐구 응시 유형을 지정하지 않아 영역별 응시 유형에 제한 없이 지원이 가능한 경우가 많다. 단 응시 유형을 지정하지 않는 자연계열 학과의 경우에는 수학 가형이나 과학탐구 영역에 가산점이 부여되기도 하므로 가산점을 극복할 수 있는지 판단해 지원해야 한다.

◆상위권대의 경우, 비인기학과 경쟁률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도 있으므로 주의하라=상위권대의 경우, 학과보다 대학을 보고 지원하는 지원자들도 많아 인기학과보다 하위권 학과에 오히려 많은 수험생이 몰리기도 한다. 지난해 정시모집 주요대 경쟁률을 살펴보면, 경희대에서는 철학과·사학과 경쟁률이 6:1을 넘어 인문계열에서 경쟁률 상위학과 톱5 안에 포함됐으며, 한양대(서울)도 나군의 철학과·사학과가 경쟁률 상위 학과로 나타났다. 연세대는 문헌정보학과 경쟁률이 10:1로 인문계열 최고 경쟁률을 보였으며, 고려대(서울)도 독어독문학과·환경생태공학부 등 합격선이 비교적 낮은 학과들의 경쟁률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상위권 학과에 비해 하위권 학과에 변수가 많으므로 하위권 학과를 안정 지원으로 안심하고 지원하는 것은 위험한 전략이다.

◆상위권 인기학과는 복수 합격이 많아 추가 합격 인원도 많아질 수 있음을 염두에 두라=상위권대 인기학과일수록 복수 합격으로 인한 수험생 이동이 많아 비인기학과보다 추가 합격 변동이 심한 편이다. 2017학년도 정시모집 결과 연세대에서 추가 합격 인원이 가장 많았던 학과는 선호도가 높고 선발 인원이 많은 경영학과로 선발 인원인 127명을 훌쩍 넘은 157명의 추가 합격 인원이 발생했다. 화공생명공학부 45명, 기계공학부 55명 등 자연계열 상위권 학과에서도 실제 선발 인원인 47명, 58명과 비슷한 많은 인원이 추가 합격했으며, 타 대학 의예과와 복수 합격이 많은 치의예과에서도 19명의 추가 합격이 발생했다. 한양대(서울)도 모집 인원 대비 추가 합격 인원 비율인 충원률이 화학공학과·에너지공학과 등 상위 학과에서 300% 이상 나타나기도 했다.

◆다군은 예측이 쉽지 않으므로 가/나 군에 중점을 두고 지원전략을 세워라=지원할 만한 중상위권 대학이 많지 않은 다군의 경우 해마다 중복 합격에 따른 이동현상이 두드러져 추가 합격자 수가 많다. 가군 또는 나군에 복수 합격한 상위권 학생들이 가/나군의 상위권 대학으로 빠져나가고, 예비 합격한 학생들의 추가 합격이 대거 이루어지게 된다. 모집 인원의 5배수 이상 예비 순위를 받더라도 추가 합격하는 경우가 발생하며, 이러한 경향은 매년 비슷하게 나타나므로 지원 시 참고할 만하다. 다군의 경우 다수의 추가 합격 인원으로 인해 최초 합격 점수보다 최종 합격자들의 점수 분포가 타 모집군에 비해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변수가 많아 예측이 쉽지 않은 모집군이므로 우선적으로 가/나군에 중점을 두고 지원전략을 세우는 것이 보다 안정적일 수 있다.

◆수시 이월 인원에 따른 최종 모집 인원 반드시 체크하자=상위권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많은 인원이 수시 모집에서 정시 모집으로 이월되기 때문에 최종 정시 모집 인원은 최초 발표 인원과 달라지며, 최초 정시 전형계획에서는 모집 인원을 선발하지 않았던 학과에서 정시 모집 인원을 새롭게 선발하기도 한다. 대학별, 학과별로 수시에서 정시 모집으로 이월되는 인원의 편차가 심하고 이월되는 인원에 따라 경쟁률 및 합격선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반드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최종 모집 인원을 확인하고 그에 따라 지원 전략을 수립하도록 하자.

농어촌학생, 기회균형 등의 특별전형 역시 최초 정시 모집 요강에서는 선발하지 않다가 수시에서 이월되면서 선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지원 자격이 충족되는 수험생의 경우 반드시 최종 모집 인원을 체크해 지원해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