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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키강풍 치누크 심술…4경기 연기소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캘거리올림픽의 골치거리인 치누크 바람 때문에 조직위는 물론 참가선수들 모두 커다란 피해를 보고 있다.
시속 90∼1백40km의 강풍인 치누크 때문에 지난15일의 스키남자활강, 17일의 스키남자복합알파인, 18일의 90m스키점프 및 여자1인승 루지경기 등 4개의 경기가 모두 연기됐다.
특히 주말인 지난 15일의 스키남자활강경기 연기로 인한 입장료 반환에 따른 환불로 조직위는 19만7천달러(1억5천5백만원)의 손해를 감수해야했다.
○…영국의 세계대회 만년 꼴찌 스키점프선수「에디·에드워즈」는 최근 70m점프에서 다시 꼴찌를 기록했으나 오히려 이번 캘거리대회의 최고 인기선수가 되고 있다.
「에드워즈」는 「클라인」캘거리시장의 특별만찬 초청을 받는가하면 기자들의 인터뷰 신청이 쇄도하고 담배·술회사의 광고출연교섭전이 치열해 때아닌 몸살을 앓고 있다는 것.
「에드워즈」의 낙천적인 성격에 매료된 시가담배회사와 보드카회사는 『그 낙천적인 성격이 우리 상품광고에 딱 들어맞는다』며 서로 광고모델계약을 서두르고 있다고.
○…스피드스케이팅 강국인 소련은 캘거리올림픽경기장인 올림픽 오벌에 적응하지 못해 의외로 고전.
대부분 육중한 체구에 파워스케이팅을 구사하는 소련선수들은 특히 마지막 4코너에서 중심을 잡지 못해 기록이 늦어지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남자 5백m의 경우「굴라예프」는 4코너에서 넘어졌으며 우승후보이던 「포키체프」와 「젤레조프스키」도 4코너에서 균형을 잃어 우승자「우베·마이」(동독)를 앞설수 있는 스피드를 갖고서도 메달권에서 밀려났다.
○…아이스하키 미국-소련전이 벌어진 18일 오전(한국시간)새들돔에는 「사마란치」IOC위원장과 「멀로니」캐나다수상을 비롯, 2만여 관중이 운집.
특히 미국에서 원정온 미국응원단은 이날 자국팀을 열광적으로 응원, 미국세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사마란치」위원장이 VIP석에서 관전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멀로니」캐나다수상은 두 아들과 함께 일반관중석에서 경기를 관람했는데 미국이 소련을 6-5로 따라붙었을 때 관중과 함께 일어나 미국을 응원하기도.
○…복용흔적을 발견하기 힘든 EPO라는 새로운 약물이 등장해 스포츠의학계에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에이트로포이에틴(약칭EPO)이라는 이 약물은 현재 IOC복용금지 약물리스트에 올라있지 않으나 이를 복용할 경우 체내 적혈구를 증가시켜 산소공급을 늘리는 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실험결과 밝혀졌다.
○…동독의 여자피겨스케이터「카타리나·비트」는 선수촌내 자신의 숙소에 세계 각국선수들이 보낸 수많은 꽃들과 갖가지 박제동물들이 답지하자 즐거운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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