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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백악관, 틸러슨 경질 검토…폼페오 CIA 국장으로 교체 구상”

중앙일보

입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우측)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사진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우측)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사진 AP=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경질하고 마이크 폼페오 CIA 국장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은 익명의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이 향후 수개월 내 틸러슨 국무장관을 경질하고 폼페오 CIA 국장으로 교체하려는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체로 인해 공석이 되는 CIA 국장에는 공화당 소속의 톰 코튼 상원의원이 거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관련 소식을 전했다. NYT도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틸러슨 국무장관의 경질 건이 논의되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승인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틸러슨 장관에 대해 언짢아하고 있으며 국무부에 변화를 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의 경질 논의 배경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보도를 종합하면 북핵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틸러슨 장관 간의 견해차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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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틸러슨 장관이 지난 9월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2~3개 대북 채널이 가동되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에 ‘시간 낭비’라고 날리기도 했다.

또 틸러슨 장관이 지난 7월 말 트럼프 대통령을 ‘멍청이’라고 비난했고, 아프가니스탄 정책 등의 이견으로 자진사퇴 직전까지 갔다고 미국 매체들이 보도하기도 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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